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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문성민, 하나 이상의 역할

2021-01-21 06:00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세대교체는 결코 단숨에 이뤄지지 않는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존재가 있어야 변화는 더 자연스럽고 매끄럽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은 '기둥' 문성민의 복귀가 반갑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2(21-25, 17-25, 19-25, 18-25, 18-1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3연승 질주와 함께 승점 2점을 추가해 시즌 전적 9승14패(승점 24)를 만들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힘없이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서며 승부를 뒤집었다. 문성민, 여오현 등 고참들의 투입 시점과 현대캐피탈의 분위기 반전 시점이 맞물렸다. 무릎 수술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던 문성민의 시즌 첫 출전이자 지난해 3월 KB손해보험전 이후 10개월 만의 복귀, 이날 문성민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공격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긴 재활의 터널에서 문성민은 "욕심부리면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다운시키려고 했고, 스트레스 많이 안 받으려고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재활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마침내 코트를 누빈 뒤 "경기 전 감독님께서 몸상태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마음의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지만 들어갈 거라고 생각은 못 했다"며 "정신없이 들어갔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고, 팀까지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태웅 감독이 '문성민이 돌아왔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했던 복귀전이었다. 최 감독은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말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더라"며 "우리 현대캐피탈의 기둥이 맞다"고 미소지었다. 리빌딩의 한가운데에 있는 현대캐피탈, 이제 코트 위 문성민의 역할은 점수를 내는 것 그 이상이다.  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문성민의 지금, 또 그간의 모습에 많은 깨달음을 얻길 바랐다. 

그동안 벤치에서 후배들을 지켜본 문성민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더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팀 선배로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아직은 먼저 이것저것을 묻는 후배는 없다고 말한 문성민은 "아무래도 나도 어릴 때 선배들이 어려웠는데, 내가 많이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나도 다가갈 테니 후배들도 다가왔으면 한다"며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함께 땀 흘리고 눈을 마주치면서, 경기를 통해 하나 될 수 있는 기분을 느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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