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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 트위터 계정 삭제 예정, 홍보 창구로 구조적 한계 드러난 트위터

박상진2021-01-27 08:50



롤드컵 우승팀인 담원 기아가 트위터 계정 해킹으로 추측되는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다행히 이유영 대표의 빠른 대처로 더 이상의 추측이 확대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담원은 사건 해결 이후 팀 공식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26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참가 팀인 담원 기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벽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공식 계정으로 트위터 내 부적절한 컨텐츠에 좋아요 버튼을 누른 것에 대한 이후 대처에 대해 밝힌 것. 

이유영 대표 명의로 공개된 사건 경위를 보면 공식 계정이 부적절한 컨텐츠에 접근하기 이전인 25일 오전 3시 송파구 데스크탑에서, 이어 오후 12시 서울 성북구에서 스마트폰으로 담원 기아 계정에 새로 로그인을 했다는 알림이 도착했다. 이 알림은 평소와 다른 기기로 계정에 로그인 했을때 주로 발생한다. 

담원은 이 두 개의 로그인을 의심하고 서울 영등포서에 사건을 접수하는 한편 트위터 고객센터로 해당 사건에 대해 문의했고, 이어 기업 변호사와 함께 추가적 고소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후 사건이 정리된 후 트위터 계정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원의 빠른 대처로 더이상의 악의적 추측이 확대되는 일은 막았다. 최소한 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도, 게임단측의 발빠른 대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모습이다.

담원은 왜 트위터 계정을 삭제 예정이라고 밝혔을까. e스포츠 팀이나 선수가 많이 활용하지만, 담원은 과감히 팀 소통 채널로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이번 사건으로 트위터의 계정 보호 취약성과 함께 무분별한 성인 컨텐츠 노출 및 홍보 플랫폼으로서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그 이유로 보인다. 타 플랫폼에 비해 트위터는 유독 사칭 및 계정 해킹 등의 문제가 빈번했던 것. 또한 이번 사건에서 보았듯 성인 컨텐츠 역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노출되어 있다.

특히 마케팅 및 홍보에서 트위터는 이제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기업이 올리는 트윗과 이를 보고 의견을 다는 맨션이 비슷하게 노출된다. 특히 이번처럼 부정적 이슈가 발생했을 경우 의견 하나하나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주 콘텐츠에 댓글이 달리는 방식으로 알리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기업 입장에서 이를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타 SNS보다 익명성이 강한 트위터의 경우 부정적 여론의 수위가 더욱 높아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 이는 주 게시물과 댓글의 노출 효과가 다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정보의 전파 속도 역시 기업들이 트위터를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긍정적 이슈의 전파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는 부정적 이슈의 전파 속도 역시 빠르다는 의미다. 리트윗 한 번으로 팔로워들에게 내용이 그대로 전파되는 특성, 그리고 이미 언급한 강한 익명성 때문에 타 SNS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막으려 해도 법적 조치 카드를 들때까지 사실상 방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위터의 구조적 익명성 역시 기업들이 트위터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경쟁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미지 위주로 컨텐츠를 구성했고, 텍스트의 비중이 더 큰 트위터에 비해 사진이나 이미지로 사용자가 특정될 확률이 높다. 특히 위의 두 플랫폼은 일상 컨텐츠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그나마' 트위터에 비해 과격한 내용이 덜하고, 컨텐츠 구조적으로도 사용자의 반응이 주 콘텐츠와 다른 위치를 갖기에 최근 기업들은 트위터보다는 타 SNS, 특히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는 것.

글로벌 콘텐츠로서 가치를 갖는 LCK고, 해외 팬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위험 부담도 큰 것이 트위터다. 글로벌 홍보 효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 담원의 선택으로 보인다. 트위터 계정 삭제를 선택한 담원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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