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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이브 온라인, 친구 사귀는 놀이터"...16년 장수 비결 공개

강미화2019-11-15 16:57


"'이브 온라인' 자체는 훌륭하지만 사실 16년 이상 할 만한 게임은 아닌데, 지금까지 인기 있는 이유는 게임 안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놀이터이기 때문입니다" 

'이브 온라인' 개발사인 CCP게임즈의 힐마 패터슨 대표가 지스타 2019와 함께 열리는 컨퍼런스 '지콘 2019'에서 마지막 키노트 세션을 맡아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가상세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브 온라인'은 2003년 출시된 우주 배경의 SF MMORPG이자, 아이슬란드에서 개발된 최초의 게임이다. IP를 기반으로 한 소설 등이 11권 이상 발간 될 정도로 SF 장르에서는 매우 영향력 있는 IP로 자리잡았다.

힐마 패터슨 대표는 이날 발표를 통해 어려운 게임으로 악명이 높은 '이브 온라인'의 장수 비결을 소개했다.

게임 내 고난도 콘텐츠는 이를 극복하고, 생존을 위해 단결하는 등 공동체의 결집을 유도한다. 유저가 함선 관리를 못하거나, 보안을 지키지 못하거나, 정치적인 실수 등으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이 때가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첫 함선을 잃었을 때 게임을 포기하는 유저도 있지만, 자신을 도와주는 이들을 통해 극복하고 게임을 지속한다. 실제 게임 내 유저가 게임을 하는 이유로 PVP(유저 간 대결)이 아닌, 다른 유저를 도와주기 위해 게임을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그는 "사람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며 "'이브 온라인'은 친구를 사귀고, 많은 목소리를 내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20년 사이 친구의 숫자가 급감하고 있는 시대에 맞물려 게임에서의 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됐다. 미국 뉴욕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7년 친구의 수는 평균 7.1명에서 2017년 1.2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를 사귐으로 소속감,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더쉽, 전략적 사고, 실행력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게임 내에서 목표는 우주 정복으로, 이를 위해 연합체의 리더가 돼 추종자를 이끌고,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는 등 강도 높은 전쟁 환경에 처하게 된다. 

게임에서 배운 스킬은 현실 세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이를 '이브 효과'라고 명시했다. 

다만 점차 서비스가 장기화되면서 유저들의 이탈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 이는 초보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기존 유저들을 위한 고난도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한글화 버전 출시로 신규 유저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실생활보다 의미있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브 온라인'을 통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 온라인'의 원동력도 소개했다. 2000년 개발 당시, 게임 개발 경력은 물론, 게임 개발자와 접점이 없던 이들이 뭉쳐 가상세계를 유의미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을 연구한 결과 '이브 온라인'이 탄생했다. 

부산=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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