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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G, 스틸에잇과 합병한다..."시너지 내는 파트너 고민"

김기자2020-09-17 13:33


스포티비 게임즈를 운영했던 라우드G와 스틸에잇이 합병한다.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이재명 대표는 17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스틸에잇과의 합병이 사실이며 제작비 등 부득이하게 합병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개국한 스포티비 게임즈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넥슨 리그 등을 중계하며 한국 e스포츠가 발전하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이후 지난 3월 연예/오락 전문 채널인 스타TV로 변경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라우즈G는 '왜냐맨', '부부의 새겜', '윤태진의 무모한 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스틸에잇의 경우에는 최근까지 리그오브레전드, 배틀 그라운드 팀 그리핀을 운영했으며 발로란트 팀 창단도 눈앞에 두고 있다. 

▶ 다음은 이재명 대표가 남긴 글 

안녕하세요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재명입니다.

최근 매체를 통해서도 릴리즈 되었고, 이제 많은 분들이 인지하는 당사 합병의 건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글을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은 무엇보다 팬 분들에게 지금의 과정을 저희 목소리로 직접 말씀 드리는 것이 저희의 기본 자세이며 최소한의 예의일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2. 돌아보니 제가 e스포츠업을 한 것이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제게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방송사 중심의 제작환경을 벗어난 것 아닌가 합니다. 이제 e스포츠의 제작 및 송출 전반에 대한 것은 꼭 TV향의 대형 방송사가 아니라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변화는 저희에게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였습니다.

3. 변화의 과정 속에 저희는 유저(USER) FIRST, 재미(FUN) FIRST, 디지털(DIGITAL) FIRST라는 세가지 기치 아래, 2019년 1월 LOUD G라는 유튜브 채널을 런칭하였습니다. 기존 방송체제에서 디지털로의 DNA 변화가 쉽지 않았지만, 선재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였고, 내부 직원 분들의 노력이 더해져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채널 개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40만명이 넘는 구독자와 월간 순이용자(M.A.U)가 200만명이 넘는 성과도 따라왔습니다. 모두 여러분의 넘치고 과분한 사랑 덕이였습니다.

4. 하지만 유튜브의 수익은 아직 제작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고, 저희가 추구하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성숙하기에는 아직 더 많은 투자가 수반 되어야하는 실정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이 과정에서 저희는 부득이하게 합병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5. 합병의 과정에서 여러 기업을 만났습니다. 
저는 첫째로 우리 연출자들의 자유로운 제작 환경이 지켜졌으면 하는 생각이 가장 컸고, 둘째로 주주의 이익실현이 아닌, 지금 남은 저희 직원들이 대부분 고용이 보장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좀 더 길게는 합병 이후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일치 되어야 함은 물론일 것 입니다.

어떠한 곳은 안정적일수는 있으나 우리의 DNA을 지킬 수 없는 곳이었고, 또 어떤 곳은 핵심사업만을 양수하길 희망하여 고민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왜 ‘스틸에잇’이냐? 많은 분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여러분의 모든 댓글을 빠짐 없이 보는 성격입니다. 충분히 독자 분들이 걱정하시는 마음을 알고 있고, 어떤 면에서 우려 하시는지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서로가 보유한 역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6. 저희 구성원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게임과 e스포츠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또한 이 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 분들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간 저희가 실수도 더러 있었고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이겨내고 변화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팬 분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열 일하는 라우드G’, ‘그래도 피드백은 가장 빠르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우리에게 힘이 된다’ 등의 글은 그 어떠한 보약보다 우리에게 힘이 되는 응원 이였습니다.

7. 팬 여러분 지켜봐 주시고 채찍질 해주십시오. 팬 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저희 모두 더욱 진정성 있게 업무에 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합병 이후 언젠가는 ‘이 회사가 변했다’, ‘라우드 G 힘내라’와 같은 격려의 목소리를 꼭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담고 있는 소리도 많지만,
말과 글이 아닌 결과물로써 빠른 시일 내 여러분께 더욱 인정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올림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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