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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e스토리] 준우승 7번의 어윤수, 3540일의 기다림-1961일의 실망을 극복한 우승

박상진2019-03-03 23:46



지긋지긋할 정도로 준우승에 시달렸던 어윤수가 첫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혁명의 날인 3월 3일에 어윤수가 쓴 새로운 역사다. 7번의 좌절, 3540일의 기다림, 1961일의 기대와 실망 속에서도 이뤄낸 우승이기에 어윤수의 한마디한마디가 스타크래프트2 시청자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3일 오후(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끝난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ntel Extreme Masters, 이하 IEM) 시즌13 카토비체 스타크래프트2 결승에서 어윤수가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어윤수가 프리미어 대회인 GSL과 블리즈컨 현장에서 열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만 합해 7번의 준우승을 겪었기에 이날 0대 2로 지던 순간까지도 여덟 번째 준우승이 추가 될 걸로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와 관중 모두가 생각했다.

심지어 경기를 하던 어윤수 본인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어윤수는 경기 후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2세트가 끝나고 "이번에도 안되는구나,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인가보다"하며 눈물을 보였다. 백동준과의 결승에서 첫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1961일 동안이나 우승이 없던 힘든 시기를 보냈기에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백동준과의 결승전 이후 주성욱-김도우-이신형과의 결승에서 계속 패배한 어윤수는 네 번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2티어 대회인 케스파컵 우승이 있었지만, 대회 스폰서 관련 이슈로 이조차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었다. 공허의 유산이 출시된 이후 어윤수는 다시 두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대엽과 고병재에게 연달아 패하며 준우승 횟수를 늘렸고, 심지어 블리즈컨 현장에서 열린 한 해를 정리하는 대회 격인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작년인 2018년에는 결승조차 가지 못하며 더 이상은 없을 거로 보였다. 선수 생활을 그만둬도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는 힘든 나날이었다.

그러나 어윤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2019년 기어이 우승을 차지했다. 12년 전 아무도 우승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던 김택용이 우승한 그 날 어윤수도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던져버리고 0대 2 상황에서 내리 네 세트를 따내는 역전극을 그리며 첫 우승을 기록한 것. 이재호와의 방송 데뷔전인 2009년 6월 23일부터 무려 3540일, 그리고 첫 준우승부터 1961일만에 어윤수는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는 어윤수는 결국 인터뷰 중에 눈물을 보였다. 무대 인터뷰어까지 같이 목소리가 흔들릴 정도로 감격한 순간에 어윤수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어윤수는 인터뷰를 마치며 힘든 시간에도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 후 우승이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어윤수의 말과 그동안의 기록처럼 힘든 시간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우승을 이뤄낸 모습,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고도 계속 나아가는 어윤수가 사람들이 e스포츠를 보고 열광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어윤수의 우승으로 올해 일정이 끝난 IEM 카토비체는 인텔이 개최하는 국제 e스포츠 대회로 작년에는 약 17만 명이 참석했고, 온라인 시청시간은 34억 분에 달한다. 인텔은 ESL과 함께 e스포츠 산업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그 중 하나가 e스포츠 대회인 IEM이다. 인텔은 e스포츠 대회 개최 뿐만 아니라 게임과 동시에 스트리밍 및 인코딩을 지원하는 코어 i9-9900K CPU를 선보이며 게이머와 e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중,하단 이미지=ESL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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