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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산] 아프리카 프릭스 - 역사상 가장 정확한 판독기, 가능성을 보여주다

이한빛2020-09-18 19:01


2020 LCK 서머의 아프리카 프릭스를 요약하는 단어는 단연 '강팀 판독기'일 것이다. 1~3위를 차지한 담원 게이밍, DRX, 젠지에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고, 4위 T1을 상대론 한 세트를 가져갔지만 매치 기준으론 2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소위 '동부 리그' 다섯 팀으로부터 한 경기도 내주지 않으며 10승을 챙기고 5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기복이 있는 아프리카는 정규 시즌 동안 선수단이 함께 고점을 찍는 일이 드물었다. 1라운드 초반엔 '기인' 김기인이 분투하고 '스피릿' 이다윤과 '플라이' 송용준이 라인전 단계부터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2라운드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나왔다. 송용준은 '송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미드 라인에서 활약해준 반면, 김기인은 솔로킬을 내주는 등 힘이 빠졌다. 결국 경기력의 평균값대로 순위가 나왔다는 것이 중론.

아프리카는 T1을 상대로 펼쳐진 와일드카드전에서 고점을 찍음으로써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해당 경기에서 아프리카는 상대팀의 사소한 실수를 빠르게 캐치해 팀적으로 움직이며 단합된 경기력을 보였고, 밴픽 과정에서도 틀을 깼다. '드레드' 이진혁과 '스피릿' 이다윤의 교체 기용 전략도 성공하면서 T1을 무찌를 수 있었다.

'김기인 원맨팀'이라는 팀컬러를 벗어던진 점도 긍정적이다. '미스틱' 진성준은 1라운드 초반 개막전 펜타킬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끄는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송용준은 "역시 짝수해의 플라이"라는 찬사와 함께 '비디디' 곽보성을 솔로킬 내는 등 캐리롤을 해냈다.

불안 요소라면 주전급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다. 김기인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95~96년생으로 현역 프로게이머 중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아프리카 주전 선수들이 자조적으로 '노인정'이라고 부를 정도. 현재 선수단이 노련함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피지컬도 받쳐줘야 하는 만큼 아프리카는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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