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용우가 만난 사람] '현재보다는 미래' 최고 꿈꾸는 '케리아' 류민석

김기자2020-05-27 22:50


'쿼드' 송수형과 함께 드래곤X(DRX)의 보물이었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2020 LCK 스프링을 앞두고 1군으로 승격됐다. 자신의 우상인 '데프트' 김혁규와 팀의 바텀 라인을 책임진 류민석은 팀이 1라운드부터 돌풍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기존의 서포터 플레이에서 벗어나 다양한 챔피언과 로밍 플레이로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류민석은 스프링 시즌 신인상(영플레이어)을 수상했다. 

2002년생인 류민석은 이제 데뷔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최근 팀 숙소 근처에서 만난 류민석은 인터뷰 내내 떨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출전할 수 있는 나이가 됐기에 내 실력이라면 1군 승격은 당연한 거라고 말했다. 현재보다 앞으로의 플레이가 기대되는 류민석은 "아직 프로게이머 생활이 많이 남았기에 배울 점이 많이 남아있다. LoL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케리아' 닉네임을 알 정도로 유명해지고 싶다. 앞으로 많은 선수가 나올 건데 그들의 존경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 LCK 스프링 
- 스프링 시즌 총평을 부탁한다. 

나쁘지 않았는데 조금 아쉽다? 생각보다는 성적은 잘 나왔지만 기대했던 거보다는 시즌 후반 성적이 아쉬웠다. 

- LCK 데뷔했을 때 느낌과 지금 드는 생각의 변화는?
1군에 들어갔을 때는 당연하다는 생각했다. 아무런 느낌은 없었다. 지금은 1군에 맞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신인상(영플레이어)을 수상한 소감은 어떤가
상을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신인상은 어릴 때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서 기분이 남다르다. 

- 말하는 걸 보면 나이에 안 맞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다
좋은 형, 선배들을 만나서 그렇다. (웃음)

- 시간을 돌려보자.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로스터가 만들어졌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초중반 (김)혁규 형과 그리던 그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 나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탑과 정글이 포텐셜 있는 선수이며 '씨맥' 김대호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믿고 준비했다. 

- 본인에게 '씨맥' 감독은 어떤 존재인가
게임을 알려줄 때와 일상 생활할 때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르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할 때는 혼을 많이 낸다. 개인적인 실수를 할 때는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알려준다. 외적으로 볼 때는 매우 편안하며 유머도 많은 사람이다. 게임 내적으로 들어가면 프로 감독 같다. 상식을 잘 알려주는 선생님이라고 할까. 

- 스프링 시즌 LCK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느낌을 듣고 싶다 
데뷔전은 많이 떨렸다. 항상 생각했던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게임을 할 수 없어 많이 안타까웠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이라서 아쉬웠다. 경기장에서 게임을 하니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었다. 

- '데프트' 김혁규와 바텀 라인을 구성했다. 예전 인터뷰서도 우상이라고 했는데 '데프트'와 함께 플레이한 것이 어떤 도움이 됐나? 
같이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데프트' 선배는 원거리 딜러 포지션 가운데 게임 지식이 풍부하며 다른 라인도 피드백 등 관여를 많이 한다. 팀이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처음 만났을 때 아무런 말도 없었다는 '데프트' 인터뷰에 대해선) 예전부터 '쵸비' 정지훈, '표식' 홍창현 선수와 친분이 있었다. 초반에는 이야기를 많이 안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끄러워졌다. 3명이 분위기를 주도한 게 여기까지 온 거 같다.

- LCK 스프링 1라운드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팀 분위기는 어땠나? 결승전을 꿈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실력이 이 정도인가'라고 생각했다. 2라운드 중반부터 실력도 올랐고, 이대로 가면 결승전에 갈 수 있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T1과의 플레이오프 1세트서 한 타 싸움서 승리했지만 흥분하는 바람에 다음 플레이(바론 싸움)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아쉬웠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을 때는 매우 슬펐다. 

# 게이머 '케리아' 
- 프로게이머는 어떻게 하게 됐나? 

초등학교 때부터 친형과 함께 PC방에 다녔다. 모든 게임을 다 했다. 나이 때마다 다른데 초등학교 2~3학년 때는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를, 4학년 때는 로스트사가를, 5학년 때부터 LoL을 시작했다. LoL을 처음 접했을 때는 매우 어려웠다. 잠시 접었다가 1년 뒤에 다시 시작했다. 형의 꿈이 프로게이머라서 나도 자연스럽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챌린저를 처음 찍고 난 뒤 프로게이머를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프로게이머 꿈을 밀어줬다. 2년 뒤에 DRX의 제안을 받고 팀에 합류했다. 2018년에 팀에 합류한 뒤 TV에서만 보던 선배들이 잘 챙겨줬다. 너무 고마웠다. 

- 서포터를 선택한 이유를 듣고 싶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캐리' 포지션을 선택하지 서포터는 피하려고 하지 않나?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배의 영상을 보고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접했다. 이후 랭크 게임은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했다. 우연히 쓰레쉬를 플레이하면서 포지션을 서포터로 변경하게 됐다. 

- 일찍 프로게이머로 데뷔했고, 1군에 승격됐다.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나? 
부담감은 없었다. 실력적인 부분에 대해 자신있어서 나이가 되면 데뷔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 한 시즌 치르면서 배운 점은?
프로게이머에 대한 마인드와 경각심을 알게 됐다. 인 게임 내에서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게임 실력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 

- 최근에 팀 워크숍을 갔다 온 걸로 알고 있다
무서운 기구를 잘 못 탄다. 감독님이 워크숍 가면서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님 이야기대로 모든 기구를 탔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수상 제드스키를 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드 시즌 컵(MSC)
- 28일부터 LCK, LPL 상위 4개 팀이 참가하는 미드 시즌 컵에 참가하게 됐다
 
스프링 시작 전 목표는 4위 안에 해서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리프트 라이벌즈가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라도 국제 대회가 열려서 다행이다. 

- 그룹 스테이지서는 징동 게이밍, 인빅터스 게이밍(IG), 젠지와 B조에 속했다. LPL 팀 서포터를 보면 '뤼마오' 추밍하오(징동), '사우스윈드' 수치린(IG)와 대결하게 됐다 
IG는 '루키' 송의진과 '더샤이' 강승록 선수가 잘하며 원거리 딜러 '퍼프' 딩왕도 가끔씩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사우스윈드' 선수는 '퍼프' 선수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선수인 것 같다. 징동은 정규시즌 때는 잘하는지 몰랐다. 결승전을 보니 '뤼마오'가 잘하는 거 같아 많이 신경 쓰인다.

- 돌발 질문으로 '뤼마오'의 바드 플레이와 본인 바드 플레이를 비교한다면?
내가 경기에서 바드를 해본 적이 없다. (웃음) 결승전 무대서 바드 플레이를 보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기 위해 넘어서야 할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또 핑을 30~40으로 맞춰서 하는데 플레이에 영향이 있나? 
중국 팀이 위협적이다. 핑 적인 문제는 숙소에서 게임을 할 때는 전혀 문제없다. 심하게 신경 쓰이는 건 아니다. 경기장에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 타 매체 인터뷰서 '쵸비' 정지훈이 본인을 '고성능도구'라고 했다. 본인은 '쵸비'에 대해 한 줄 평을 한다면? 
'모자람이 없는 미드'. 진짜로 순수하게 나온 생각이다.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같은 팀에서 해보니 생각한 거보다 더 잘하는 선수인 거 같다. 

- LCK 10개 팀 중에 본인의 서포터 실력은 몇 등이라고 생각하나
2~3등이다. T1 '에포트' 이상호 선수를 공식전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내 위에는 '에포트' 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 LCK 서머서 넘어서야 할 팀은 어디인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T1이 경계될 거 같다
T1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경계된다. 서머 시즌하고 난 뒤 성적을 봐야 할 거 같다. T1을 제외하면 한화생명e스포츠? '바이퍼' 박도현 선수와 '리헨즈' 손시우의 바텀 듀오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웠다. 대결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어느 정도 발전했다고 생각하나?
10%. 아직 프로게이머 생활이 많이 남았기에 배울 점이 많이 남아있다. LoL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케리아' 닉네임을 알 정도로 유명해지고 싶다. 앞으로 많은 선수가 나올 건데 그들의 존경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
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LK TALK

TALK 실시간 인기

많이 본 뉴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