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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팀 롤모델 MVP의 몰락

김기자2020-01-20 00:02


스타크래프트2,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성공을 거두며 한국 e스포츠 팀의 롤모델로 인정받았던 MVP. 그러나 MVP가 최근 억대가 넘는 소속 선수들의 임금 체불에 휘말리며 예전의 명성을 잃고 있다.

한국 e스포츠 시장에서 MVP는 보기 드문 비 기업팀으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대부분 팀들이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LoL) 위주였지만 팀 MVP는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CS:GO) 등 남들이 하지 않는 다양한 종목 팀을 운영했고,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결론은 임금 체불로 인한 몰락이었다. MVP의 에이펙스 레전드 팀 최석원 감독은 “2018년 11월 오버워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직원들이 약속한 급여를 지불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2 팀으로 창단된 MVP는 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다. '동래구' 박수호는 사랑받는 저그 플레이어였으며 프라임에서 이적한 '해병왕' 이정훈은 다양한 전술적인 플레이로 많은 팬을 열광하게 했다. 2014년에는 프로리그에 참가해 2라운드서는 파란 속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한국 최초로 도타2 팀을 만들었다. '마치' 박태원과 '큐오' 김선엽, '포렙' 이상돈으로 구성된 MVP 피닉스는 한국 팀 최초로 도타2 세계 대회인 디 인터내셔널5 본선에 진출했고, 8강에 올라가는 업적을 남겼다. 위플레이 도타2 리그 시즌3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디 인터내셔널6서는 초청팀으로 참가해 5~6위까지 올라갔다. 형제팀인 MVP 핫식스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MVP는 한국 도타2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그오브레전드(LoL) 부문서도 역사를 새롭게 만들었다. 2013년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롤챔스)에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로한 채 CJ 엔투스 블레이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타' 조세형, '임프' 구승빈,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등 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양성했으며 이후 삼성전자에 인수됐고, 삼성 화이트로 2014년 롤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어 2016년 팀을 재창단한 MVP는 다시 한 번 롤챔스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MVP는 CS:GO,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배틀 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왕자영요 등 다양한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무명의 선수를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프로게이머 양성소'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시작으로 대부분 팀을 해체시키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MVP는 에이펙스 레전드 팀은 유지시키려고 했지만 임금 체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관계자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MVP가 선수들에게 미지급된 돈은 억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오른은 블로그를 통해 임금체불 관련 소송을 준비 중이며 그동안 MVP 팀과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해 밝히지 않았지만 MVP 팀이 임금과 상금 지급일로 약속했던 15일을 넘기게 되면서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 e스포츠에서 가장 성공했던 클럽 팀이었던 팀 MVP는 임금 체불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팀 MVP 관계자는 포모스와의 전화 통화서 "임금 체불이 된 것을 알고 있으며 잘못을 인정한다"며 "자금 사정에 문제가 있어서 선수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최대한 선수들이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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