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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토너먼트 진행자 '미스타로빈' 유정빈 "건강한 풀뿌리 e스포츠 만들겠다"

이한빛2019-09-21 17:23


21일 오후 강남 게임이너스 콘솔마트에서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이하 대난투)'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토너먼트 'VS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엔 5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고, 총 70여 명의 관객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VS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중계를 담당하는 '미스타로빈' 유정빈은 국내 대난투 e스포츠를 맨바닥에서부터 열정 하나로 키워온 장본인이다. 스피커 하나를 두고 대회를 진행하던 때에서 50여 명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회를 진행할 정도로 규모를 키운 유정빈은 이날 행사장을 보고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요즘 격투 게임들을 방송하고 중계하는 '미스타로빈' 유정빈이다. 배틀독이라는 플랫폼과 함께 대난투 수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이란 게임을 마이너 e스포츠로 만들고 선수들과 소통하며 온라인-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VS 토너먼트 종목인 대난투는 한국에선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게임을 소개해줄 수 있나
어렸을 때 한국에서 닌텐도 64로 플레이 한 추억이 있는 게임이다. RTS 게임이 하향세를 타던 와중에 대난투를 직접 해보니 정말 재밌었다. RTS 게임으로 방송을 할 때도 스타크래프트 같은 유명 게임이 아닌 워해머란 게임을 했다. 단순하게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여러 사람이 하면 좋겠단 마인드로 방송을 진행했다. 대난투도 마찬가지다. 유명세에 신경쓰지 않고 내가 얼마나 좋아하느냐, 내가 좋아서 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느냐에 신경을 쓴다. 

배틀독과 협업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배틀독에 계신 분께서 내가 돈 생각 안 하고 열정 하나로 달려드는, 흔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아시고 아마추어 리그를 지원할 생각이 있냐고 여쭤보셨다. 드래곤볼 파이터즈도 진행하고 있고, 다음달엔 스트리트 파이터도 들어올 예정이다. 풀뿌리 아마추어 리그에 대한 생각이 배틀독과 잘 맞아서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고, 나도 대난투에 힘을 쏟을 수 있을 만큼 해보잔 생각이다.

이번 VS 토너먼트 참가자 중 외국 선수가 많다
선수로 오는 분들이 있고, 선수가 친구를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 대난투는 해외에선 국민 게임이지만 한국에선 인지도가 낮고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도 드물다. VS 토너먼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인지도를 쌓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엔 외국 선수들의 공이 크다. 스피커 하나 놓고 대회하는 한국인은 처음 본다는 SNS 포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대회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고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니 대회 일정을 알고 오시는 분들이 늘었다. 미군 부대에서도 소문을 듣고 오는 분들이 계신데, 오늘 대회는 특히 외국 선수 비중이 늘었다.

오늘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중들도 현장을 방문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한다는 사실이 몇 개월 전과 비교해보면 감회가 새롭다. 4월에 대회를 처음 열었을 땐 혼자서 인력과 장소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오늘 대회엔 70명 정도가 모였는데, 부산이나 여수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분이 계시고 유학길 비행기 일정을 미룬 분도 계시다. 포켓몬 마스터즈 우승 경력의 박세준 선수 역시 개근으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대난투를 좋아하는 열정 넘치는 한 사람이 계속 대회를 추진하니 좋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대회를 모르셨던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 외국 선수들도 대회 피드백이 잘 반영된 것에 만족스러운 후기를 남겨주시며 홍보해 주신다. 우리들이 만들어 나가는 문화라는 생각에 뿌듯하다.

부모님과 함께 와서 상담을 받는 선수도 있었다. 어린 친구들을 보니 건강한 e스포츠를 대회를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대난투가 한국에선 마이너지만 나를 비롯해 현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겐 메이저다. 우리들이 좋아하는 종목의 대회를 재밌게 만들고 키우자는 마음가짐이다.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외국 대회를 보면 격투 게임 팬들은 EVO에 관심을 쏟는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축제를 만들어 보고 싶다. EVO는 굉장히 어려운 꿈이라곤 하지만 꿈은 높게 잡아야 하지 않나. 적어도 중간 규모의 대회 정도가 되었으면 한다. 내가 댄서 출신인데 MC를 거쳐 해설을 한다. 팬들이 대회에서 열성적으로 소리 높여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종목도 추가하고 싶다. 주최자들이 몰려들고,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믿고 맡기며 선수들은 실력을 인정 받는 대회를 만들고자 한다. 모두에게 뜻깊고 추억이 될 만한 대회가 되면 좋겠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시청자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운데 시청자가 많진 않다. 매 대회가 기도 메타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대회를 주최하고 만들고 싶은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시다면 배틀독에 문의해주시면 된다. 최대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대난투를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VS 토너먼트에 참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가끔 유튜브에서 워해머를 언제 하냐고 물어보는 팬이 계신다. 내가 워해머를 접은지 좀 됐는데 언젠가 좋은 게임이 나온다면 돌아갈 의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e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단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서초│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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