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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산] kt 롤스터 – 서머의 끝, 찬바람과 함께 잠든 새로운 kt

모경민2020-09-19 19:25



kt 롤스터의 스프링은 ‘에이밍’ 김하람이 중심이었다. 팀은 김하람을 위해 움직였고, 밴픽도 김하람을 중심으로 짰으며 그 작전은 제법 잘 먹혀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성공했다. kt 롤스터는 괜찮은 성적을 가졌음에도 인원 보강에 나섰다. 보강으로 결정된 두 명은 모두 과거 kt 롤스터에 몸담았던 스타였다. ‘스맵’ 송경호와 ‘유칼’ 손우현. 두 명의 선수가 다시 kt 롤스터의 품으로 들어오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스프링의 kt 롤스터는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시즌 초 5연패 수렁에 빠졌고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를 이기면서 기적같은 연승을 만들어냈다. 서머의 kt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화생명과 설해원 프린스를 제외하면 이기고 들어가는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주차에 ‘투신’ 박종익의 부상으로 ‘스맵’ 송경호가 서폿으로 출전했고, 그날 기적같이 DRX를 이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제는 여기서 연승으로 잇지 못했다는 데 있다.

스프링은 서머에 비해 경기 템포가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2020 미드 시즌 컵(이하 MSC)에서 한국 팀이 패배를 겪고, LPL이 최종 승리를 가져가면서 한국 팀은 고민에 빠졌다. 빠른 경기 템포와 격동적인 전투를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까에 대해서. 패치마저 경기 템포가 빨라지는 것에 손 들어준 것으로 LCK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담원과 DRX는 현재 메타에 가장 최적화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원딜 중심 메타를 형성하던 kt 롤스터에도 타격을 입혔다. 원딜이 전체적인 하향을 받고 후반까지 끌고 갈 힘이 부족해지자 ‘에이밍’ 김하람의 힘을 과시할 시간도 없이 게임이 끝나버린 것이다. 또한 ‘쿠로’ 이서행을 비롯한 ‘투신’ 박종익, ‘유칼’ 손우현 등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한 것도 후반으로 끌고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로 보인다.

kt 롤스터 역시 이 메타에 함께 탑승하고자 했다. 그 노력은 때때로 과감함이 되었고, 어느 날은 조합을 따라가지 못해 뒤처지는 경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트위스티드 페이트, 갈리오 등 올드 게이머들이 잘 활용하는 챔피언을 두고 운영이 아닌 교전을 선택하는 경우도 보였다. 상위권 팀이 빠른 메타를 활용한다고 해서 모두가 그럴 필요는 없다. 정교한 운영, 노련함이 현재의 메타를 카운터치는 경우도 많다. 한 마디로 kt 롤스터는 장점을 살리지 못했던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고 겨울을 보내는 만큼 긴 휴식기가 찾아왔다. 2021년도의 kt 롤스터가 어떨 것이라는 장담도 할 수 없다. 이적 시장을 거치기엔 이른 시기이며,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새로운 시즌에 걸맞는 새로운 메타, 그리고 그 속에서 빛나는 kt 롤스터를 발견할 수 있을까. 스프링의 기적처럼 새로운 기적이 kt 롤스터와 함께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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